가족 투병 이야기/대장암, 직장암, 장루

직장암3기 1차 항암 젤록스 준비물(1) 피부 보습

진짜웰니스 2022. 1. 21.

1. 젤록스 1차 항암을 준비하며

1차 항암을 설명듣고 검색하고 지난 며칠 항암 준비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를 해놓았습니다. 인터넷과 아름다운 동행 까페에서 항암 준비물에 대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래서 옥살리플라틴과 젤로다(제로다)로 항암을 받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어드릴까 해서 이곳에 제가 정리한 항암 준비물을 올리겠습니다.

*여러 암 커뮤니티와 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한 것으로 광고가 아닙니다.



2. 젤록스 항암 준비물1: 피부 보습

제로다 약을 복용하고 항암 주사를 맞으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피부가 건조해지고 수족증후군 증 여러 피부에 변화가 많이 생긴다고 종양내과센터 교육상담실에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항암을 하시는 분들에게 피부 보습은 상처를 생기지 않게 하고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반드시 챙겨야하는 일입니다.

2.1.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크림

 

항암 준비물(보습) 일리윤 집중크림


일리윤은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급성 두드러기가 나서 구입해서 그 뒤로 계속 쓰고 있지요. 항암 보습 크림은 세타필을 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실제 제가 써보니 세타필보다 일리윤이 더 순하고 좋아서 아버님 항암 준비물로도 일리윤을 선택했습니다.

일리윤에서도 다양한 라인이 있는데 일리윤 세라마이드로 시작하는 라인은 무향입니다. 향기는 개인 취향이지만, 몸이 아프시고 항암때문에 예민해지시는데 되도록 무향 제품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보습제품은 무향으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은 아이들도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왠지 순할 것 같습니다.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은 다양한 용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떠서 바르는 형태, 샴퓨처럼 펌프형태, 위 사진처럼 손으로 짜서 쓰는 형태가 있는데, 손으로 떠서 바르는 용기가 제일 가성비가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아버님께서 사용하시기 불편하실 것 같아 손으로 짜서 쓰는 용기로 구매했습니다.

손과 발, 전신에 다 쓰셔야하니 사용하기 좋으셔야 할 것 같은데, 사용해보고 괜찮으면 샤워 후 전신에 바르는 용으로 펌프형태도 나중에 사볼까 생각중입니다.



2.2. 일리윤 세라마이드 탑투토 워시(샴푸, 손세정, 바디워시 모두 사용)

항암 1차 준비물: 일리윤 바디워시



일리윤에서 나왔고, 역시 무향에 약산성 바디워시입니다. 하지만 탑투토 워시여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용가능한 제품입니다. 저희는 아버님 샴퓨 겸 손 씻고 샤워하고 모두 사용하시라고 일리윤 탑투토워시를 구매했고 1000ml 짜리로 넉넉한 사이즈로 샀습니다.

젤록스 항암을 시작하면 모든 분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많은 분들이 피부변화를 겪는다고 합니다. 손과 발에 각질이 벗겨지거나 물집이 잡히고, 붉게 부어오르거나, 간지럽고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되도록 순한 제품으로 많이 바꾸신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3. 바세린 퓨어 스킨 젤리 오리지날

항암 준비물(보습) 바세린 오리지날


이번에는 바세린입니다. 항암 준비물로 보습 크림을 챙겼는데 왜 바세린이 필요한가 싶으실겁니다. 항암을 하며 많은 피부변화를 겪으신 분들이 크림으로도 부족할 수 있다고 많이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래서 보습크림에 호호바오일을 섞어 바르거나 보습크림에 바세린을 섞어 바르면 좋다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호바오일은 저는 몇 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아버님께서 사용하시기 불편하실 것 같고 특유의 향이 있어서 바세린 중에서도 향이 없는 바세린 퓨어 스킨 젤리 오리지날로 준비했습니다.

바세린을 크림과 섞어 발라도 되지만, 바세린을 손톱과 발톱에 바르며 마사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4. 니베아 립밤: 니베아 립케어 맨 액티브 케어

항암 준비물(보습) 니베아 립밤(무향)입니다.
항암 준비물(보습) 니베아 립밤(무향)

항암을 시작하면 입술이 트시는 분들도 많이 보여서 립밤도 준비했습니다. 역시 무향이고 손으로 짜서 쓰는 젤타입은 끈적일 수 있어서 아버님께서 쓰시기 편하게 스틱형태로 된 걸 샀습니다.



택배 파업으로 배송 주의

아버님 항암 준비물을 챙기면서 택배 배송이 걱정 중 하나였습니다. 아버님 지역이 CJ대한통운이 파업중인 지역이어서 쿠팡 직배송으로 주문한 것도 있고, 배송업체가 어디인지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주문했습니다. 항암 준비물을 구매할 시간이 많이 없으신 분들은 택배업체를 꼭 확인해서 항암 전에 준비물이 도착할 수 있는지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화요일에 종양내과 교수님을 뵙고 3일 뒤인 금요일에 1차 항암이 들어가서 항암 준비물을 구매할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원래는 다음날 바로 항암을 시작하자고 했는데, 금요일에 또 서울대병원을 가야해서 금요일에 1차 항암 젤록스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섬유유연제 줄이기

어머님께서 섬유유연제를 사용하고 계셔서 섬유유연제 양을 조금 줄이는 걸로 말씀드렸습니다. 섬유유연제를 많이 사용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지고 가려울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서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섬유유연제는 정전기가 나는 몇 가지 옷에만 사용하면 되는데, 섬유유연제를 세탁물에 향기를 첨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모든 옷 빨래에 사용하는 향기세제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섬유유연제는 정전기가 나지 않도록 섬유를 한번 코팅하는 게 원리인데 섬유유연제를 속옷, 수건, 아웃도어같은 기능성 옷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속옷과 수건은 땀이나 수분을 흡수해야하는데 섬유유연제를 많이 사용하면 흡수율이 줄어들고 피부에 잔여세제가 묻을 수 있어 주의하면 좋겠습니다.

*항암을 하실 때 섬유유연제와 세제를 아기용으로 바꾸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쓰시던 제품을 그대로 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평소에 섬유유연제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대신 울샴퓨를 사용합니다. 빨래 세제는 더더욱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부에 문제가 생길 때는 세제도 한번 들여다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곳은 직장암(pT3d, pN2b)으로 고생하시는 아버님(서울대학교 병원)과 그 아버님을 간병하는 가족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부디 날카로운 이야기는 잠시 접어주시고 따뜻한 말씀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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