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사(gua sha)는 사전에 없다? 괄사의 뜻과 유래

요즘 유튜브에서도 괄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많은 인플루언서와 화장품 회사에서 직접 제작한 도자기 괄사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괄사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괄사는 어느 나라 말이고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요?

 

괄사(gua sha) 의 뜻과 유래

괄사는 중국어입니다. 괄사를 한자어로 보면 刮痧이고 영어로는 Gua Sha입니다. 이때 한자어를 중국어로 발음하면 구아사, 구아샤, 과아샤 등으로 들립니다. 영어인 gua sha는 이런 중국어 발음에서 따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한국 표준국어대사전에 검색하면 괄사가 나오지 않습니다. 

 

괄사의 괄에 해당하는 刮는 깎다, 긁다를 뜻하는 골이고, 사에 해당하는 痧는 홍역 등 피부질환의 증상을 의미하는 사입니다. 즉, 刮痧는 긁을 (괄), 홍역 (사)로 이루어져 도구로 긁어서 그 자극에 의해 홍역 증상과 같은 피부에 자홍색의 출혈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괄사(gua sha)의 사(痧,sha) 한자에는 모래를 뜻하는 沙(사)가 포함되어있는데, 이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괄사의 사를 모래 (사)로 해석하여 괄사(gua sha)를 도구로 피부를 긁어 모래처럼 멍이 생겼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영어 위키피디아에도 치료 후 모래처럼 생긴 멍을 뜻한다고 되어있지만, 정확한 해석이라 보기는 힘듧니다. 

 

영어로 gua sha를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단어가 petechia인데요. petechia는 점상 출혈로 모세혈관 파열 등의 원인으로 인해 피부나 점막 등에서 발견되는 검붉은 반점을 뜻합니다. 홍역의 증상과 비슷한 양상이지요. 영어로는 A petechia is a small red or purple spot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중국 민간 요법으로 도구를 긁은 후 피부 위에 홍역 증상과 유사한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것을 보고 괄사(gua sha)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괄사는 도구로 피부에 자극을 주어 자홍색의 붉은 반점이 나타나게 하여 치료 효과를 보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행해진 민간요법입니다. 

 

초기 괄사(gua sha) 도구

초기에는 물소 뿔, 숟가락, 주걱, 접시, 동전, 단추, 백자자기 등을 사용하여 괄사에 사용했고 현재는 도자기, 옥, 은, 도금, 실리콘까지 다양한 재료로 괄사 도구를 만든다고 합니다. 

 

괄사(gua sha)의 역사

괄사는 중국고대 청나라 민간인들 사이의 건강비법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성격의 욥기 2장에 욥이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난 피부병인 종기를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고 티베트에서는 지금도 피부에 도구를 사용하여 긁어서 건강을 유지하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 선조 29년에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괄사의 고타 법과 찰법 등으로 기술되어 인체의 취약 부위인 배부, 사지 등에 실시하는 요법으로 의학적인 시술로까지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출처:A study on the Principles ans Effect of Meridian Scraping Therapy)

 

마무리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괄사지만,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습니다. 압력도 중요하고 피부 상태나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조심히 사용해야하는 괄사 도구인 만큼 주의 깊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도움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