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에 가장 효과적으로 커피 마시는 방법

진짜웰니스 2022. 12. 22.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으시죠? 암 발생률도 낮추고 심장 건강에도 좋다고 해외, 국내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하지요. 그런데 항암효과에 좋다는 커피가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커피의 성분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가 커피입니다. 미국 스크랜턴 대학교 화학부 연구에 따르면 커피에는 1,000여 개의 화학물질이 있으며 대부분 화학물질이 로스팅 과정에서 생긴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화합물이 커피의 맛과 냄새를 만듭니다. 커피에는 휘발성 성분인 카페인과 커피 기름에서 발견되는 티터펜인 카페스톨과 카월, 클로로겐산인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디터펜의 두 얼굴

디터펜 화합물인 카페스톨과 카월은 혈청 콜레스테롤 상승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디터펜은 커피에 들어있는 오일, 지방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커피오일인 디터펜은 나쁜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을 모두 높이는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에도 디터펜이 있지만 커피 크레마에도 디터펜은 많습니다. 하지만 디터펜인 카페스톨과 카웰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 이동을 저해하는 성분으로 항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방식

커피는 추출되는 방식에 따라 성분과 카페인에 변화를 가집니다. 전 세계 사람들 모두 커피를 마시는 방식이 다르지요.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사람도 있고 아메리카노를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참고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같은 커피는 고온, 고압에서 분쇄한 커피를 30초 이내 빠르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은 것입니다. 스타벅스 리저브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드립커피가 있는데 종이 필터 위에 원두를 담아 물을 부어 커피를 내려주는 Pour Over가 있습니다. 

 

또한, 네스프레소처럼 커피 머신을 사용해서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은 캡슐 안에 있는 원두에 강한 압력을 주어 물을 주입하면서 커피를 추출합니다. 이 외 프렌치 프레스, 모카포트로도 커피를 많이 마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스턴트 커피로도 커피를 많이 마시지요.

 

커피와 콜레스테롤

위에서 보았듯이 커피에 들어있는 디터펜, 카페스톨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총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리드 농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고지혈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혈중 지질 수준과 커피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대부분 연구에서 커피의 디터펜이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밝힙니다.

 

그런데 이 디터펜은 여과되지 않은 커피에 훨씬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럽 예방 심장학 연구에서는 여과되지 않은 커피 한 잔이 여과된 커피 한 잔보다 30배 더 많은 디터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과되지 않은 커피의 대표적인 방법은 프렌치 프레스, 모카포트, 터키식 커피, 콜드브루, 인도네시아의 '튜브크'방식 등이 있습니다. 즉, 커피 가루와 물이 필터 없이 직접적으로 만나서 만들어진 커피는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콜드 브루는 필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12시간 이상 걸리는 콜드브루는 디터펜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에 효과적으로 커피 마시는 방법

커피를 마실 때 디터펜의 양을 가장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종이 필터를 이용한 드립커피입니다.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스타벅스 리저브의 Pour Over에 해당합니다. 리저브에서는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내려주고 보통 스타벅스에서는 종이 필터가 들어 있는 기계를 이용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드립백 커피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종이 필터는 커피의 디터펜을 걸러내는 데 좋습니다. 금속필터도 비슷한 원리로 디테펜을 걸러주지만 종이 필터가 더 많은 오염물질을 제거합니다. 특히 종이 필터는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는 디터펜은 걸러내면서 커피의 맛과 향을 유지시키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커피 가루 입자도 디터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너무 미세하게 분쇄해서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적당한 입자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저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인데 요즘은 집에서 드립커피를 많이 마시고 있습니다. 다만 맛을 진하게 하려고 가루를 곱게 가는데 앞으로는 굵기 조절을 해야겠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금방 좋아지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조절하기가 어려운데요. 12월 건강검진이 남아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다음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2022년은 작년에 비해서는 운동을 많이 한 편인데 (체중은 많이 안 빠짐...)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좋아졌길 바라봅니다. 모두 건강한 연말 되세요! 

 

댓글